화가 조영남의 예술인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전이 대구에서 마련된다. 고등학교미술부장을 시점으로 미술 하는 친구들과 작품 활동을 시작해 197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50년간 한결같은 열정으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가수 겸 화가, 그리고 문필가로 활동중인 조영남(1945~)은 그동안 제작한 4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대백프라자 특별전시장과 갤러리동원 앞산에서 동시에 이원전을 마련한다. 11월 25일(금)부터 12월 4일(일)까지는 대백프라자 10층 특별 전시장에서 11월 28일(월)부터 12월 15일(목)까지는 갤러리동원 앞산에서 마련한다.그리고 토크콘서트를 11월 28일(월) 오후7:00에 대백프라임홀(대백프라자 10F)에서 가진다.
오랜 시간 방송인이며 가수이자 문필가, 화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온 그는 어느하나 소홀하지 않고 애정과 열정으로 활동해 왔으며, 이번 전시는 그런 그의 일상을 천천히들여다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가 될 것이다. 그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되어버린 화투그림과 바둑알, 그리고 소쿠리 등의 오브제 작품뿐만 아니라 음악세계와 「현대인도 못 알아 먹는 현대미술」을 비롯해 7권을 저술한 서적과 다양한 굿즈들도 함께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조영남의 그림은 화투나 바둑, 태극기 등 극히 예술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네 인생사와 아주 친근한 소재들만을 골라 작품화시킨다. 즉 그의 작품은 세상을 뒤엎는 혁명의 도구였다. 여전히 미술의 주류에서는 그의 작품을 통속화 내지는 하위미술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그는 50년이 넘게 화업을 이어오며 지속된 통속적 소재의 예술화는 오히려 여느 화가들의 그것 못지않은 작품성과 흐름을 갖게 된다. 화투그림을 그려온 지 벌써 30여 년이 지났다. 이제 그의 오브제들은 조영남을 대표하며 조영남의 브랜드가 되었고, 미학적 형태를 성취하기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에서 차용한 거장, 피카소, 몬드리안, 만레이, 밀레등은 조영남식으로 변모하여 작품에 자리한다. 익숙한 명화의 기억을 차용하되 작가는 관객에게 ‘조영남’을 각인시켜왔던 것이다.그리고 조영남에게 있어 또 하나의 대표 장르는 ‘문학’이다.‘문학’은 그에게 ‘글짓기’이다.단순히 읽는 문학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저서들을 출간했는데.『한국청년이 본 예수』(1982)』를 비롯해 『놀멘 놀멘』(1994),『현대인도 못알아 먹는 현대미술』(2007) 등 다채로운 분야 저서 7권을 집필했다. 문학과 글쓰기는 그의 또 다른 예술이자 대표적 ‘딴짓’인것이다. 미술작품에서도 천재시인 이상을 그리며 그린 「이상李箱이 살던 집」(2007)이나「시인 이상(李箱)을 위한 지상최대의 장례식」(1998), 그의 정신적 모태가 된 「창세기」(2001), 「호밀밭의 파수꾼」(2009)도 작품으로 탄생했다.
조영남은 1971년 군에 입대 후 3년간 독자적으로 미술을 익혀 1973년 인사동 한국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 후 50여 차례의 개인전과 600여 회 이상의 단체기획전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대구백화점과 동원화랑, 포스트콜로퀴엄이 공동 주최·주관하며 매일신문사가 후원한다.